눈을 뜬 채 태어나는, 털없는 고양이 피터볼드를 아세요 ?

털없는 고양이는 3종이 있다.
털없는 고양이 하면 떠올리는것이 흔히 "스핑크스고양이"라고 하는 케나다가 고향인 Sphynx이고, 더 나아가 Russian Don Hairless라고도 불리는 러시아의 Don Sphynx를 아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캐나다 원산의 Sphynx(사진왼쪽) 과 러시아의 Don Sphynx

Sphynx와 Don Sphynx의 차이점은 유전자 자체가 다른것인데, Sphynx의 경우 털없는 모습을 발현시키는 유전자가 열성으로 털이 있는 일반 고양이와의 사이에서 털없는 아기가 나올수없는데 반해, Don Sphynx의 유전자는 우성으로 일반 고양이와의 사이에서 바로 털없는 누드고양이(bald cat)가 태어난다는 것이다.


이점에 착안해 1994년 러시아의 고양이전문가 Olga Mironova에 의해 Afinogen 라는 숫컷 Don Sphynx와 Radma von Jagerhoff 라는 암컷 오리엔탈 숏헤어사이에서 처음으로 오리엔탈의 몸매에 털이없는 고양이가 태어나게 되고 고향인 러시아의 St.Petersbourg에서 따와 Peterbald라는 종으로 이름붙여진다.
1996년에 러시아 고양이협회에 정식 종으로 등록된것을 시작으로 1997년에 TICA, 2007년에 FIFé에 소개되었고 현재는 각 협회 캣쇼에서 피터볼드 챔피언들이 배출되고있다.

피터볼드는 털의 여부에 따라 4가지로 분류할수있다.
털이 없는 고양이인데 털의 여부에 따른다 ?

일단 털이 전혀 없는 보통의 피터볼드를 그냥 피터볼드 혹은 피터볼드 nude라고 표현한다.

겉으로 봐서는 털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손으로 만져보면 갓 면도한 턱수염 처럼 까끌거리는 느낌이 있는 피터볼드 Flock,

3mm 가량의 털이 있어 Flock과 비슷해 보이지만 털이 부드럽고 햇빛에 비췄을때 아주 반짝거리는 피터볼드 Velours

마지막으로 거세고 곱슬거리는 털이 있으며 콧수염까지 꼬불거리는 피터볼드 Brush등으로 나뉜다.

하지만, 털이 전혀없어 눈으로 바로 확인할수있는 누드에 비해 나머지는 육안으로 서로 구분 하기가 힘든경우가 많고 특히 피터볼드의 경우 Don Sphynx처럼 어릴때 털이 약간 있던 녀석들도 생후 2년이 될때까지 머리부터 목 등줄기 부분을 시작으로 계속 털이 빠지기 때문에  어릴때 Velours였다가 커서 올 누드가 되기도 한다.
편의상 구분 지은 것일 뿐, 모두 피터볼드이다.

털이 조금 있는 경우 Flock, Velours, Brush(왼쪽부터)로 분류된다.

갓 태어났을때, nude인지 vleours인지 알기 어려울때 아주 재밌고 간단한 구별법이 있다.
한 배에서 태어난 형제라도 Velour나 Brush의 경우 보통 고양이 처럼 눈을 감고 태어나 생후 몇일 후에 눈을 뜨는것에 비해 털이 전혀 없는 올 누드냥이의 경우 눈을 뜨고 태어난다 !

피터볼드의 관리법은 의외로 오리엔탈이나 샴에 비해 오히려 더 손이가는데, 눈꼽이나 귀등을 자주 닦아주어야 하며 젖은 물수건이나 부드러운 가죽등으로 몸을 문지르듯 닦아준다.
털이 없는 관계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고양이보다 더 많은 양과 영양분이 높은 식사가 필요하며, 모든 고양이들이 일광욕을 좋아하지만, 피터볼드는 더욱 햇빝을 찾아든다.
손으로 직접 만졌을때의 뜨겁다는 느낌을 준다.

피터볼드의 성격
샴/발리니즈/오리엔탈이 거의 똑같은 성격을 지닌 것에 비해 피터볼드는 샴/오리엔탈의 영리하고 항상 주인의 집중을 끌기를 원하며 카랑카랑한 목소리지녔으며 놀이를 할때는 아주 활동적인 점을 지녔지만, Don sphynx를 닮았는지 굉장히 침착하고 점잖으며 얌전한 면도 있다. 또한 식탐이 있어 부엌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다.

이로서 샴의 사촌 격인 종으로 발리니즈/오리엔탈 숏헤어/오리엔탈 롱헤어에 이어 피터볼드도 추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