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edi 10 octobre 2009

동물학대 반대는 채식주의자들만 하라고?

컴퓨터를 켜자마자 모 인터넷 싸이트의 대문에 고양이를 발로 차 죽이고 자랑하듯 사진을 찍어 자신의 미니 홈피에 올린 사람에 관한 기사를 봤다.

약간딴얘기펼치기

동물학대에 관련된 글에는 꼭 따라다니는 "너넨 고기 안먹느냐?" 는 식의 덧글들..
글쎄, 분명 그런 덧글이 해당되는 글이 있고 그렇지 않은 글이 있는데 그 구분 자체를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뭐라 말할수 없이 답답한 심정이다.
나는 대단한 동물보호가도 아니며 동물보호단체들이 동물을 사랑하고 작은 생명이라도 존중하게끔 계몽하는 좋은 영향을 미치는데 기여하지만, 때론 오버스런 행동으로 스스로 우스운 꼴이 되는 것을 자초해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고 생각하는 그저 그런 사람일 뿐이다. 물론 채식주의자는 더더욱 아니며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도 그럴 생각은 없다.

하지만, 고기를 먹기때문에 모든 동물을 때와 장소 가릴것없이 막 대하고 쳐죽여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제정신인것인가 ?
그들은 진정 모르는 사람이 자기 자식들과 부모 혹은 애인 앞에서 장난삼아 아무 거리낌없이 잔혹하게 동물을 죽여 보여주기를 즐기는걸 보면서도, 또 그걸 보며 괴로워 하는 소중한 주변인들을 보면서도 우리는 고기를 먹으니 괜찮지 않느냐고 할것인지 묻고싶다.
고기를 먹는것은 생명을 경시해도 된다는 것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것을 모르는것인가?
축산업 관련 종사자들 중에는 한해동안 우리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된 동물들의 넋을 기리는 축혼제라는 일종의 제를 지내기도 하며 그분들중 어느누구도 동물을 장난삼아 죽이고 평소에 아무렇게나 대하는 것이 사육과 도축을 하는 일련의 과정과 동일하다고 여기지 않을것이다. 오히려 일반 소비자들보다 더 경건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래도 짐승은 짐승일 뿐 동물학대라는 말 자체가 언어도단 이며 고기를 먹는 인간의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 육식동물들 처럼 생존을 위해 고기를 먹어왔음에도, 생명을 존중하고 힘없는 동물에 대한 최소한의 동정심을 갖는 것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만이 가질수 있는 덕목이라는 관점에서 동물 그 자체를 위하기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행위라는 식의 인간 중심적인 접근을 해 보는것은 어떨까 ? 모로가든 서울만 가면 된다 하지 않는가 ? 각자 어떤 사고의 기전을 거쳤든 동물학대 만큼은 정말 질이 좋지 못한 행위이며 하지 말아야한다는 기본적이고 타당한 가치가 좀더 보편적이고 일반적인것으로 여겨지는 성숙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어찌됐든 누군가가 단지 재미만을 위해 혹은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위한 도구로서 끔찍한 동물 학대를 자행하는것을 목격하는것은 누구에게도 유쾌한 일이 될순 없지 않은가 말이다.

2 commentaires:

  1. 약간 핀트가 어긋나지만, 저는 생명을 중시하는 것에 '동물'만을 신경쓰는 사회도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인간이 동물이기 때문에 그런건진 모르겠지만요.

    동물애호가라고 하지 말고 생명애호가로 부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물'이라고 하니까 '식물'을 떠올리는 이분법적 사고를 지닌 사람들에 의해 식성이 다를 뿐인 채식주의자까지 표적이 되지 않으려면 말이죠. ^ ^;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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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부두인형 - 2009/10/20 16:41
    핀트가 어긋나다니요. 어짜피 제글 자체가 장황한 횡설수설입니다.

    저날 그 신문에 났던 기사와 댓글을 보고 좀 흥분해서 즉흥적으로 쓰다보니...^^



    네 평소에 생명존중 그 자체에 관심도 없다가 이런얘기만 나오면 동.식물로 가르고, "그럼 식물은 안불쌍하냐" 뭐 이런 억지를 부리는 사람들이 꼭있어요.

    생명애호가 좋네요. 애호가 하니까 왠지 취미활동을 떠올리게 하는것 같기도 하지만 ^^;



    부두인형님 블로그에도 놀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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